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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보도기사]‘과녁을 향해 날아라’ 다트가 돌아왔다
2010-03-18

8일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구로동의 한 다트하우스에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여유시간을 이용해 다트(Darts)게임을 즐기려는 다트동호인들이다. 현재 국내 다트 인구는 1만 명 정도. 다트하우스는 전국적으로 500여 곳 이상이다. 일본 프로다트대회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생겨났다.

소프트다트 기계를 제작, 대여하는 홍인터내셔날의 박기현 실장은 “클럽, 바, 당구장 등의 업주로부터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 달 평균 100대 정도의 소프트다트 기계가 임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반짝 인기를 누리다 사라졌던 다트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다트는 과녁판으로부터 2.37m(스틸다트), 2.43m(소프트다트) 떨어진 거리에서 전체 길이 30.5cm, 무게 50g을 넘지 않는 작은 화살을 손으로 던져 1부터 20까지 적힌 원형 과녁에 꽂는 게임이다. 다트는 전통적인 형태의 나무 과녁판, 철심 다트핀을 사용하는 스틸다트(Steel Darts)와 전자과녁판에 플라스틱 다트핀을 이용하는 소프트다트(Soft Darts)로 구분된다.
 
 

 
 
소프트다트의 과녁판은 작은 구멍들로 채워져 있다. 이용자가 던진 플라스틱 다트핀이 구멍에 박히면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점수가 모니터에 표시된다. 이런 편리함 때문에 국내 다트동호인들은 대부분 소프트다트를 즐기고 있다.
다트를 단순한 놀이에서 스포츠 개념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2007년에 창립된 대한장애인다트연맹은 장애인들에게 다트를 생활체육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다트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다트가 활성화된 나라에 비하면 그 숫자가 여전히 부족하다. 대한다트연맹이 주관하는 ‘2009 코리아오픈 다트대회’는 50여 명의 참가자로 대회를 치렀을 정도다. 다트인구 500만 명에 소프트다트 기계가 6만대 가량 보급돼있는 일본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대한다트연맹 엄종길 사무처장은 “국내에서 다트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일 뿐이다. 다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 정확한 경기 규정도 알고 이용자 계층이 넓어져야 한다”며 “그때부터는 엘리트 선수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트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취미로 다트를 즐겨오다 2년 전 선수로 전향한 고준(36) 씨는 “영국과 일본에서는 다트로 프로리그대회가 열리고 TV에 중계방송 될 정도로 인기 있는 스포츠다. 국내에서는 아직 다트를 사행성 게임이나 애들 놀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다트가 멘탈 스포츠로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광희 동아닷컴 기자 oas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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